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러닝 퍼실리테이션 남궁은
    카테고리 없음 2024. 5. 16. 17:59

    러닝 퍼실리테이션 남궁은

    러닝 퍼실리테이션을 직역하면 ‘학습하는 것을 촉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학습學習은 ‘배워서 익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습의 習은 ‘자주 경험하여 익숙하게 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습니다. 지식 전달 뿐만 아니라, 전달한 지식을 학습자가 이해하고 스스로 삶에서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습을 돕기 위한 방법 안에는 학습할 내용을 교수자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강의식 교수법’ 이외에도 참여형 교수법, 토론형 교수법, 체험형 교수법 등 다양한 방법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학습자가 학습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자주 경험하여 익숙하게 여기며, 실제 삶에 적용하고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촉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촉진은 ‘easy’를 뜻하는 라틴어 facilis에서 온 말로써, 어떤 행동이나 과정을 ‘쉽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정해진 목표로 더 빠르고 바람직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행동과 과정에 대한 개입이나 자극을 주어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촉진의 자극과 개입에는 직접적인 행동을 취하며 돕는 것 뿐만 아니라 환경, 시스템, 구조, 분위기 등을 형성하거나 개선하는 간접적인 개입을 통해 돕는 것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학습에 촉진을 더하는 러닝 퍼실리테이션은 교수자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teaching과 참여자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facilitation 사이에 존재합니다. Teaching은 가르치는 교수자가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내용을 구성하고, 학습 과정을 설계하여, 설계한 과정에 따라 학습 내용을 전달하고, 전달된 학습 내용을 확인하는 요소들을 포함하며, 이 요소들에 따라 teaching process가 진행됩니다. 

    ​그에 반해 facilitation은 의견교환을 위해 참여한 참여자가 의견을 나눌 주제에 대하여 명확하게 이해하고, 주제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하고, 정리된 생각을 주제에 맞게 다른 동료와 상호작용하며 표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 요소들이 facilitation process 안에서 원활하고 바람직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촉진하는 퍼실리테이터가 적절한 개입과 자극을 통해 돕습니다.

    ​두 가지 프로세스 모두 전문가인 교수자와 퍼실리테이터가 존재하지만, teaching의 경우는 교수자의 관점을 토대로 과정이 설계되고 운영되는 것에 반하여, facilitation은 참여자의 관점을 더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과정이 설계되고 운영되는 것으로 차이를 둘 수 있습니다.

    ​Teaching과 facilitation을 합친 러닝 퍼실리테이션은 학습자를 중심에 두고 학습과정을 설계한 교수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서 러닝 퍼실리테이션은 ‘학습자 중심의 교수법’으로서 학습자의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학습이 촉진된다고 봅니다. 

    ​또한, 퍼실리테이션 절차에 대한 설계와 기법, 기술 및 도구를 학습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학습을 돕는 퍼실리테이션’의 한 종류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닝 퍼실리테이션은 교수자 혼자 가르치기보다는 학습자가 함께 나누고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교수법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러닝 퍼실리테이션을 보는 관점은 ‘학습자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습하도록 돕는 교수법’입니다. 이 구성개념에서 3가지 요소인 학습자, 상호작용, 적용은 각각 학습의 주체와 방법, 목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학습 주체로서 존재하는 학습자는 학습의 전 과정에서 가장 주요하게 고려대는 핵심 대상이며, 학습과정에서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객체로서 존재합니다. 

    학습 주체로서 학습자의 존재는 학습을 주도하는 대상이 교수자가 아닌 학습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습자는 듣기만 하는 대상을 넘어서 학습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기존 경험을 스스로 떠올리고, 학습 내용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표현하고, 함께 학습하는 동료의 관점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습자는 학습의 수동적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관여하게 됩니다.

    ​두번째로, 상호작용은 러닝 퍼실리테이션의 수단적 특징을 의미합니다. 러닝 퍼실리테이션은 개인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 자신의 지식 위에 새로운 지식을 쌓는 것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함께 학습하는 각 주체들이 자신의 기존 지식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지식에 대한 관점을 서로 나누는 과정을 통하여 포괄적인 이해에 도달하는 것 입니다. 함께 학습하는 각 주체들은 서로 다른 경험과 지식,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이 소중한 보물들을 나누는 과정은 학습을 더욱 더 풍요롭게 만들 뿐만 아니라 나누는 과정 자체를 통하여 학습 내용을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적용은 학습의 목적으로서 학습 내용이 책 속에서만 존재하는 지식이 아닌, 실제 우리의 삶에서 살아 숨쉬는 지식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적용을 학습 목적으로 두고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을 통해서, 학습하는 내용을 어떤 상황에, 어떤 이유로, 무엇을 고려하여,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또한 생각을 통해 얻어진 아이디어들을 함께 학습하는 학습 동료들과 함께 나누며 실제 상황에 더 바람직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가며 이를 계획하고 상황적인 맥락을 고려하며 설계해볼 수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